김성훈 vs 김성훈…좀비 vs 좀비…헷갈려서 더 눈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8일 06시 57분


‘터널’ 김성훈(위 사진 오른쪽) 감독과 하정-‘공조’김성훈(아래 사진 오른쪽) 감독과 현. 사진제공|비에이엔터테인먼트·JK필름
‘터널’ 김성훈(위 사진 오른쪽) 감독과 하정-‘공조’김성훈(아래 사진 오른쪽) 감독과 현. 사진제공|비에이엔터테인먼트·JK필름
‘터널’김성훈 감독 좀비스릴러 8부작
‘공조’김성훈 감독은 좀비사극 ‘창궐’
동명이인 흥행감독 차기작도 비슷해

두 명의 김성훈 감독이 좀비 소재로 향한다. 이름이 같아 가뜩이나 관객의 혼돈을 부르는 연출자들이 공교롭게도 차기작의 소재와 시대 배경까지 겹쳐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 하정우 주연의 ‘터널’로 712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김성훈 감독과 올해 1월 개봉한 현빈·유해진의 ‘공조’로 781만명을 모은 또 다른 김성훈 감독이 내년 공개를 목표로 현재 작업에 한창인 차기작의 소재마저 같아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두 사람은 같은 이름 탓에 관객은 물론 영화계에서도 회자되는 숱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다.

‘터널’의 김성훈 감독은 넷플릭스와 손잡고 8부작 좀비 스릴러 ‘킹덤’을 내놓는다.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집필하는 ‘킹덤’은 조선시대 왕세자가 걸린 역병의 원인을 추적하며 잔혹한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 내년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 9300만 가입자에게 동시 공개된다.

‘공조’의 김성훈 감독 역시 좀비 사극 ‘창궐’ 준비에 한창이다. ‘공조’의 성공을 만끽하기도 전에 곧바로 ‘창궐’ 준비에 돌입할 만큼 의욕을 보이고 있다. 현빈이 주연을 맡았다. ‘창궐’도 조선시대가 배경이다. 투자배급사 NEW가 지난해 ‘부산행’의 성공 이후 ‘창궐’을 통해 또 한 번 좀비영화를 내놓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내년 개봉이 목표다.

때문에 내년에는 조선시대 좀비물을 둘러싼 ‘김성훈 대 김성훈’의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규모도 작지 않다. ‘창궐’은 1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제작비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킹덤’ 역시 넷플릭스 자본력의 지원을 받는다. ‘킹덤’의 김성훈 감독은 “영화 이상의 규모, 기존 문법에 제약받지 않는 형태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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