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부부 현수막, 알고보니 친박 집회 장소…박사모 “부창부수, 홀몸인 대통령 욕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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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7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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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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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의 사진을 성인물과 합성해 모욕한 현수막이 경찰 수사에 나선 가운데, 현수막이 걸려있는 장소가 한 친박단체의 집회 신고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는 ‘국회 앞 애국 텐트 현수막[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으로 국회 인근에 내걸린 현수막 사진이 게재됐다. 현수막에는 표 의원과 아내의 사진을 성인물과 동물 사진 등에 합성했다.

현수막이 걸려 있는 장소는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인근 한 친박단체의 집회 신고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일 표 의원의 부인이 논란이 된 현수막을 내건 사람에 대해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표 의원 부인의 고소 소식이 알려지자, 친박 커뮤니티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박사모 회원들은 "부창부수. 홀몸인 대통령을 욕보인 건 수천배", "적반하장도 유분수. 일국의 대통령을 벗긴 주제에", "우리도 표창원 고소하자", "똥묻은 개가 겨 묻은 사람을 나무라네", "표현의 자유다", "표창원이 말하는 표현의 자유를 실천 중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표 의원 부부의 합성 사진은 지난 1월 표 의원이 주최한 시국 비판 풍자 전시 '곧, 바이!(soon bye)'전의 '더러운 잠' 그림에 반발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더러운 잠' 그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한 나체 여인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해당 그림은 표현의 자유와 성적 모욕 논란에 휩싸이면서 결국 표 의원은 당직 자격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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