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만은…” 표창원 부부 합성 현수막 논란, “범죄자가 내 아이 신상까지…해치겠다더라”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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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7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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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부부 합성 현수막 논란

사진=KBS2 ‘이야기쇼 두드림’ 캡처
사진=KBS2 ‘이야기쇼 두드림’ 캡처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합성 누드화 논란으로 부인의 합성 누드 현수막이 서울 도심에 내걸리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일 표 의원의 부인이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출구 인근에 자신과 표 의원의 얼굴을 합성한 현수막을 내건 사람에 대해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표 의원 부부의 합성 누드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표 의원이 지난 1월 박 대통령 합성 누드화 ‘더러운 잠’이 포함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 바이!(soon bye)’전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이후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에는 표 의원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패러디물이 연이어 등장했고, 자녀에 대한 비난과 조롱도 계속됐다.

이에 표 의원은 “저를 대상으로 한 조롱과 희화화, 패러디, 풍자 예술 작품에 개입하거나 관여하거나 반대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 다만, ‘공인’이 아닌 제 가족, 특히 미성년자인 자녀만은 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그들은 ‘공인’이 아니며 보호받아야 할 약자이기 때문”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대학 교수 출신이자 범죄심리학 전문가인 표 의원은 과거에도 자신으로 인해 가족이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표 의원은 지난 2012년 5월 KBS2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해 범죄자에게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표 의원은 당시 “제가 쓴 책에 범죄자의 이름, 얼굴 등을 밝혔다. 그랬더니 그중 한 명이 명예훼손으로 나를 고소했다”라며 “자기를 너무 부정적으로 언급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표 의원이 만난 그 범죄자는 180cm-100kg 거구였다고. 이에 표창원은 “그 외모만 보고도 당하는 사람들은 공포스러웠을 것 같다”고 회상했다.

표 의원은 “그 범죄자가 내 아이의 신상까지 말하며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일부가 소개됐는데 교도소에서 나에 대한 것을 모두 조사했더라”며 “그때 그가 ‘내가 평생 여기 있을 것 같느냐’며 가장 먼저 할 일이 내 가족을 해치겠다고 했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오싹하게 했다.

이어 표 의원은 “나도 싸움에서 져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공포를 느끼진 않았지만 가족을 언급했기 때문에 ‘혹시나’가 늘 따라다녔다”고 고백했다.

표 의원은 2015년 11월에도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연쇄살인범에게 협박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제로 연쇄살인범에게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며 “‘나는 영원히 교도소에 있지 않을 것이다. 언젠간 밖으로 나올 것이다’라며 나와서 제일 처음 할 일이 우리 가족을 해치는 것이라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같은 시기에 우연하게도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이 혼자 집에 있었는데 낯선 남자들이 와서 벨을 눌렀다. 아이가 문을 안열어줬더니 엄마에게 혼날 수 있다고 했다더라”며 “딸이 경찰서에 연락할 테니 경찰관 아저씨들과 같이 들어오라고 했더니 떠났다”고 설명했다.

표 의원은 “혹시나 연쇄살인범의 사주를 받은 잡범들이 한 게 아닌가 의혹이 잠깐 들긴 했는데 내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는 사람에 의해 이뤄진 건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며 “관할 경찰서에 확인해보니 빈집털이 범죄가 있었다는 것으로 밝혀졋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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