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시작…발사대 2대와 일부 장비, 6일 밤 한국 도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7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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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2015년 11월 1일 태평양 웨이크 섬에서 실시한 훈련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요격용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 홈페이지
미군이 2015년 11월 1일 태평양 웨이크 섬에서 실시한 훈련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요격용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 홈페이지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 작업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 양국은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한미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사드 체계의 일부가 6일 야간에 한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전개된 사드 장비에는 발사대 2대를 비롯해 일부 물자 장비가 포함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장비들은 미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에서 C-17 수송기 1대에 실려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주한미군 모 기지로 이송됐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이에 따라 탐지 레이더와 요격미사일, 교전 통제소 등 사드의 나머지 장비들도 조속한 시일 안에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사드 포대의 장비들은 주한미군 기지에 전개됐다가 경북 성주골프장의 부지 공사가 완료되면 이전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드 장비 전개 절차는 한미간 협의하에 추진 중이고, 최근의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다”며 “가급적 이른 시기에 사드 배치를 완료할 것이라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는 오로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서 한미는 사드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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