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귀족 노조” 발언 논란…양향자 “유가족·반올림 구성원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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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7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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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향자 의원/동아일보DB
사진=양향자 의원/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지적해온 시민단체를 겨냥해 “전문시위꾼”이라며 해당 단체가 ‘귀족 노조’ 행태를 보인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양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상무 출신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6일 기자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제기해온 시민단체 ‘반올림’을 두고 “‘귀족 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향자 최고위원은 “반올림이 ‘전문시위꾼’처럼 한다”면서 “유가족을 위한 것이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삼성반도체에서 일한지 1년 8개월만에 백혈병을 얻어 사망한 고(故) 황유미 씨의 10주기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6일) 기자들과 식사자리에서 ‘반올림’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사과드린다”면서 “삼성 반도체 직업병 사망 문제에 대해 항상 가슴 아프게 생각해왔으며, 모든 유족이 수긍할 수 있는 해법이 찾아질 때 까지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취지와 뜻이, 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잘못 전해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미숙함 탓”이라며 “황유미 씨의 사망 10주기에 유가족의 아픔에 더 큰 상처를 남긴 것 같아 가슴 아플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여러분과, 오랜 기간 유가족의 곁에서 함께해주신 반올림 구성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 올린다”며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사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직을 맡은 바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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