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없이 대사관 이동 北 강철 대사, “이코노미석 타고 中 베이징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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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7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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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언론 ‘CGTN’ SNS 캡처
사진=중국 언론 ‘CGTN’ SNS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로부터 추방당한 강철 북한 대사가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가운데 강 대사가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는 정황이 보도됐다.

중국 언론 ‘CGTN’은 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비행기에 탑승한 강철 대사와 강 대사의 아내·딸 사진을 게재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언론 ‘더스타’에 따르면, 강 대사는 가족과 함께 비즈니스석이 아닌 가장 싼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해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한편 강철 대사는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이징행 말레이시아항공 MH350편으로 출국해 7일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한 강 대사는 취재진에게 “나는 오늘 2월 17일과 20일 기자들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사로서 내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이 나라를 떠나게 됐다”며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의) 부검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사관의 동의나 입회 없이 진행하고 북한 시민을 사건에 연루됐다는 명확한 증거도 없이 구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정부가 취한 극단적인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 조치는 40년 이상 지속돼 온 역사를 가진 양국간의 관계를 크게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강 대사는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공항 VIP 통로를 통해 빠져나가 베이징 차오양 구에 있는 주(駐)중국 북한 대사관으로 이동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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