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야구 보여줄 것” 대만 “야구는 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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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대표팀 감독 대회 개막 회견

묄런스 네덜란드 감독(왼쪽)과 궈타이위안 대만 감독.
묄런스 네덜란드 감독(왼쪽)과 궈타이위안 대만 감독.
“솔직히 우승하고 싶다.”

헨즐리 묄런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회 개막 기자회견에 참석해 “네덜란드 야구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 주겠다”며 웃었다. 네덜란드는 7일 오후 6시 30분 한국과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묄런스 감독은 “네덜란드 야구는 2013년 WBC (4강) 이후 계속 성장해 왔다. 메이저리거도 여럿 배출했다”면서 “이번 대표팀에도 재능 넘치는 선수들이 모였다. 선수들이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서 잘해 주기만 한다면 아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네덜란드에서는 물론 축구가 제일 인기 있는 종목이지만 야구 열기가 뜨거운 두 섬(카리브 해에 있는 옛 식민지 퀴라소, 아루바)의 영향으로 야구도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퀴라소, 아루바 시간으로는 오전 3시에 내일 경기가 열리는데 사람들이 전부 알람을 맞춰 놓고 일어나 경기를 볼 것으로 확신한다. 재미있게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7일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치르는 궈타이위안 대만 감독은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 팀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팀 전력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야구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도 승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궈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만 베테랑 타자 후진룽(33)은 “전 세계 야구팬들에게 대만에 좋은 선수가 얼마나 많은지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후진룽은 2006년 WBC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에서 뛰었던 선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네덜란드 감독#대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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