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라인, 뉴욕에 캐릭터 매장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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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프렌즈, 글로벌 진출 박차
中-日등 아시아 11개국 25곳 이어… 7월 타임스스퀘어 정식매장 문열어
메신저 라인 美시장 확대도 기대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프렌즈가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옥외광고를 통해 자사 캐릭터를 알리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올 7월 타임스스퀘어에 정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라인프렌즈 제공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프렌즈가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옥외광고를 통해 자사 캐릭터를 알리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올 7월 타임스스퀘어에 정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라인프렌즈 제공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가 미국 뉴욕에 매장을 연다. 아시아를 넘어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높이려는 라인이 캐릭터를 앞세워 세력 확대를 꾀하는 것이다. 국내 인터넷 포털 기업의 캐릭터산업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의 캐릭터 브랜드이자 자회사인 라인프렌즈는 올 7월 총 430m²(약 130평)에 달하는 정식 매장을 뉴욕 타임스스퀘어 핵심 지역인 ‘1515 브로드웨이’에 연다고 6일 밝혔다. 뮤지컬 라이온킹 공연장으로 잘 알려진 1515 브로드웨이는 하루 유동인구만 33만 명에 달한다. 라인프렌즈는 대형 옥외광고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노출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라인프렌즈는 지금까지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총 11개국 25곳에서 정규 매장을 운영했다. 미국 뉴욕과 콜롬비아에서 임시매장을 운영한 적이 있으나, 아시아를 벗어난 지역에서 정규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뉴욕 스토어 오픈은 라인프렌즈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캐릭터 사업은 언어 장벽도 없는 데다가 이모티콘(스티커)과 메신저 서비스를 알리는 효과도 크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캐릭터 콘텐츠 사업 자체가 시장성이 있고, 캐릭터 사업이 성공했을 때 기업 이미지도 함께 오르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뉴욕 매장은 캐릭터 사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알리는 효과가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현지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 라인은 올해 북미와 신시장 개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지난해 월간 실사용자 기준으로 왓츠앱(10억 명)과 페이스북 매신저(9억 명), 위챗(7억 명)에 이어 글로벌 4위(2억1800만 명)에 해당하는 라인은 주로 아시아 시장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2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캐릭터 사업은 메신저 유저 확보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시장에서 라인프렌즈에 대한 높은 관심은 확인된 바 있다. 2013년 미국 법인 설립 이후 2014년 말 타임스스퀘어에 라인의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는 임시 매장을 열었을 당시 21일간 총 3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기존 메신저에는 없는 친근한 캐릭터 이미지를 통해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을 보인 셈이다.

캐릭터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네이버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3일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프렌즈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라인프렌즈를 글로벌 대표 캐릭터 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리고 설명했다.

캐릭터 산업 자체만으로도 이미 큰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캐릭터 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2015년 기준 10조807억 원으로 전년도(9조527억 원)보다 11.4% 증가한 상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라인캐릭터#뉴욕#세계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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