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지역 AI 3건 잇따라 발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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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지역 오리·닭 사육농가에서 최근 10일 사이 조류인플루엔자(AI) 3건이 잇따라 발생해 방역 당국이 비상이다.

고창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5일까지 10일간 AI가 잇따라 3건이 발생했다. 이 중 2건은 고병원성인 H5N8형 AI로 확진됐다. 고창군 무장면의 육용 오리농장에서 세 번째 발생한 AI는 5일 ‘H5’ 항원이 검출됐으나 고병원성 여부는 9일경 나올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의 오리 1만6000마리와 3km 이내 농장 3곳의 닭 13만3000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첫 번째와 세 번째 AI가 발생한 육용 오리농장은 닭과 오리고기 전문 가공기업인 ‘참프레’의 계열농가이며 두 농장이 같은 사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AI가 농장 3곳이 인접한 무장면 아산면에서 발생한 것에 주목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예찰과 방역을 강화했다. 당국은 AI가 발생한 농가로부터 반경 10km 이내의 가금류 사육농가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도로를 통해 AI가 번진 것으로 보고 일제 소독을 벌이는 중이다.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중 하나인 고창군 성내면의 동림저수지에서는 지난달 초 H5N6형과 H5N8형 AI에 감염된 가창오리와 쇠기러기 폐사체 등이 발견됐다. 동림저수지는 현재 철새가 대부분 떠나고 텃새화한 철새 1000여 마리가 남아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전북 고창 ai#조류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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