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버드대 “울산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연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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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 현장 시찰 위해 12일 방문, 도시 계획-디자인 측면 집중 분석
6월 말 최종 연구 보고서 발표 예정

미국 하버드대 니얼 커크우드 교수(왼쪽)가 지난해 11월 울산시를 방문해 김기현 시장(오른쪽)과 환담하고 있다. 커크우드 교수는 '울산 리메이드'라는 주제로 올 6월까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미국 하버드대 니얼 커크우드 교수(왼쪽)가 지난해 11월 울산시를 방문해 김기현 시장(오른쪽)과 환담하고 있다. 커크우드 교수는 '울산 리메이드'라는 주제로 올 6월까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울산의 발전 방안을 연구한다.

울산시는 6일 하버드대 건축디자인대학원(GSD)이 ‘울산 리메이드(Remade)’를 주제로 산업도시 울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 해법을 연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12일 울산을 방문한다.

연구진은 니얼 커크우드와 프란체스카 베네데토 교수, 컨설턴트 1명, 석사급 학생 11명으로 구성된다. 커크우드 교수는 지난해 11월 9일 사전답사 차원에서 울산을 방문해 김기현 울산시장을 만난 바 있다.

연구 주제는 ‘울산 리메이드: 산업도시 재생, 재개발 그리고 복원, 한국의 울산 사례’로 6월 30일 최종 연구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시계획과 디자인 측면으로 접근해 산업도시 울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집중 분석한다.

연구는 세 파트로 나눠 진행한다. 제1파트는 해안도시 울산이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로 성장한 배경 등을 조사한다.

제2파트는 탈(脫)석유도시 현장 실험으로, 석유 의존도가 줄어드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맞아 재편되는 글로벌 에너지 정책을 연구한다. 경제적 위험도를 최소화하고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도시로의 구조 개편 등이 중점 연구 대상이다.

제3파트는 쓰레기 매립장을 활용하기 위한 세부 계획안을 마련한다. 울산의 3대 쓰레기 매립장인 삼산, 온산, 성암 지역을 주변 도시와 연계한 도시 친화적 시설로 조성하는 것이 연구의 요지다.

15주간 진행되는 연구과정 가운데 이번 울산 현장 시찰은 8주차에 해당한다. 현재는 7주차(중간 점검) 단계다. 현장 시찰은 12일부터 10일간 진행된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같은 주력 기업을 방문하고 쓰레기 매립장 3곳의 현장을 조사한다. 울산시와 울산대, 울산발전연구원도 참여한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5월 울산대와 울산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공직자를 비롯한 전문가, 경제계 등을 대상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하버드대 연구진이 울산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한 데는 울산 출신 재미교포 연구진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세계적 대학인 하버드대의 전문적인 연구와 분석을 통해 울산의 경쟁력을 높일 전략은 물론이고 글로벌 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하버드대#울산 도시 계획#울산 리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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