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남쪽 5개면에 한강물 흐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10월까지 송수관로 12km 설치키로

매년 봄이면 모내기를 앞두고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인천 강화도 남쪽 지역에도 올해부터 한강물이 흘러든다.

강화도 남쪽 선원, 불은, 길상, 화도, 양도 5개 면에 한강물을 농업용수로 끌어올 수 있는 송수관로 설치 공사를 시작한다고 강화도가 6일 밝혔다. 10월까지 58억 원을 들여 양수장 3곳과 송수관로 12km를 설치할 계획이다. 경기 김포시 월곶면 포내천을 흐르는 한강물을 강화읍 동낙천으로 끌어온 뒤 5개 면으로 농업용수를 보낸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강화도 남쪽에만 하루 1만5000t에 이르는 한강물이 공급된다.

앞서 강화군은 지난해 39억 원을 들여 포내천과 강화도 북쪽을 연결하는 양수장 등 21곳과 약 20km 길이의 송수관로를 설치했다.

한강과 서해가 만나는 강화도에서 생산되는 ‘강화섬쌀’은 미질(米質)이 좋아 과거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유명했다. 인삼과 순무, 사자발약쑥 등과 함께 강화지역 특산물이다. 2015년 강화도를 덮친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대부분의 논이 타들어 가는 한해(旱害)로 농가에 큰 피해가 발생한 뒤 한강물을 끌어다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됐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강화도#한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