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대규모 확장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3월 6일 18시 38분


코멘트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를 지금의 두 배 이상 늘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생산설비 5·6호기 추가 증설에 필요한 투자건을 의결하고, 본격적인 생산설비 건설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신설되는 배터리 생산설비 5·6호기는 총 2GWh(기가와트시)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증설을 통해 기존 1.9GWh급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으로 확대, 총 3.9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연간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증설은 서산 배터리 제2공장에서 내년 상반기 중 완료돼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증설된 배터리 제품은 SK이노베이션이 추가 수주한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전량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설비를 포함해 모든 설비를 풀가동할 수 있도록 향후 7년 간의 수주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더해 증설 과정에서 신규 생산설비의 주요 공정에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적용시켜 생산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 검사·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를 자동화하고 빅데이터 기반으로 운영을 고도화하는 한편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해 향후 글로벌 톱3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