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노동시장’ 지난해 이직률 4.3%…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6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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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국내 노동시장의 이직률도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직률은 4.3%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4.5%) 이후 최저치다. 이직률은 사직이나 퇴직한 사람이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특히 지난해 근로여건 불만족이나 육아, 건강 등을 이유로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30만2000명으로 1년 동안 3만2000명 줄었다. 직장을 그만둬도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직장에 불만이 많아도 버티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전체 근로자 중 신규 및 경력 채용자 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입직률도 지난해 4.5%로 201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입직률은 2012년 5.4%까지 상승했다가 2014년 5.0%, 2015년 4.6%로 하락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이 채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1만6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만6000명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었던 2010년 9월(―6만 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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