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 발사 ‘무력 시위’…1000여㎞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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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6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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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7시 36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며 “비행 거리는 약 1000여km”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4발로 추정된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해 3발이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며 “북한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2일 ‘북극성 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지 22일 만이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 독수리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독수리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며 “북극성 2형만이 아닌 보다 새 형의 주체적 전략무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만리창공으로 더 기운차게 날아오를 것”이라며 신형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또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 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면전에서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연습을 또다시 강행해 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매년 3∼4월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미사일을 잇달아 쏘며 무력시위를 해온 바 있다. 지난해 독수리훈련 기간에도 북한은 IRBM인 무수단 3발 등 7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청와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번 발사는 북한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 됐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NSC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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