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朴대통령 비참한 최후 맞을것 같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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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보수 궤멸시키고 나라 두동강 내… 황교안 대행 대선 나온다면 나쁜 사람”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5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답지 않은 행동을 너무 많이 해서 보수를 완전히 궤멸시키고 대한민국을 두 동강으로 절단 냈다”며 “본인도 비참한 최후를 맞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시당·전남도당 창당대회에서 “박 대통령은 최순실에 의해 부정부패한 것도 죄를 받아야 하지만 더 큰 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완전히 두 동강 내는 것은 국정 농단보다 더 큰 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 주말 수십만 명의 태극기 부대를 불러 모아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며 “태극기집회에 나가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이인제 등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야권을 향해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등을 거론하며 “선동하는 정치인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대선에 나온다면 나쁜 사람”이라며 “(황 권한대행이) 안 그럴 것이라고 보는데 만약 대선에 나온다면 청와대의 지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견제했다.

이에 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호러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를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옛 주군에게 쓰니 듣기 민망하다”며 “오늘 악담은 너무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또 “태극기 민심은 누가 불러 모은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보수 민심을 왜곡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박근혜#김무성#바른정당#황교안#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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