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포켓몬 잡니?…난 ‘조커’ 잡는다

카드사의 증강현실 프로모션을 활용한 이벤트가 눈에 띈다. 사진은 하나카드의 증강현실 앱 ‘하나머니GO’ 서비스. 사진제공 l 하나카드

현대카드 증강현실 앱 활용 공연티켓 제공
하나카드 ‘하나머니GO’ 경품 쿠폰도 인기

‘증강현실이 대세.’

카드사가 증강현실 프로모션을 활용한 이벤트에 한창이다.

‘증강현실’은 실제 이미지나 배경에 가상 이미지를 겹쳐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현대카드가 대표적으로, 8∼19일 증강현실 앱 ‘조커’를 활용해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공연 티켓을 제공하는 ‘슈퍼콘서트 이벤트’를 연다. ‘조커’에 슈퍼콘서트를 형상화한 캐릭터 ‘슈콘 조커’를 추가, 슈퍼콘서트 티켓 100장을 제공할 예정.

희망자는 슈·퍼·콘·서·트 등 각기 다른 다섯 개의 명찰을 부착한 ‘슈콘 조커’를 모두 잡아 스탬프를 완성하면 된다. 가장 빨리 스탬프를 완성한 참가자에게 매일 선착순으로 공연티켓 2매를 준다. ‘슈콘 조커’는 편의점 CU·CGV·배스킨라빈스 등 조커 제휴 가맹점과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바이닐&플라스틱 부근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특정 지역과 시간에 깜짝 등장하는 티켓을 들고 있는 ‘황금 슈콘 조커’를 잡으면 스탬프 완성 없이 바로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하나카드도 예외가 아니다. 증강현실 앱 ‘하나머니GO’ 서비스에 쿠폰을 탑재한 것. KEB하나은행 환율 및 금리 우대·세븐일레븐 캔커피 및 초콜릿·파리바게트 교환권·CGV 콤보세트 등 다채로운 구성이 특징이다. 여기에 최근 하나카드 발급 시 연회비를 하나머니로 돌려주는 쿠폰을 탑재해 혜택을 강화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증강현실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는 것은 핀테크와 인터넷은행 출범 등에 맞서 모바일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재미로 즐기는 증강현실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다.

홍필태 하나카드 미래사업본부장은 “최근 매체와 플랫폼이 다양해짐에 따라 고객들이 단순히 혜택 및 정보 제공뿐 아니라 재미와 즐거움도 함께 즐기는 추세”라며 “향후 ‘하나머니GO’에 재미를 더한 고객 요구에 맞는 혜택을 개발해 누구나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