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안희정은 싸가지 있는 진보” 이철희·기동민·어기구, ‘안희정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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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5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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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철희 의원 블로그 캡처
사진=이철희 의원 블로그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철희·기동민·어기구 의원은 5일 “안희정은 품이 넓고, 싸가지가 있는 진보”라면서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철희·기동민·어기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안희정 후보와 손잡고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희망의 도전에 나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철희·기동민·어기구 의원은 “변화는 정권교체만으로 안 된다. 정권교체와 더불어 세대교체, 정치교체가 함께 일어나야 한다”면서 “이 세 과제를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안희정 후보 뿐이다. 안희정 후보가 펼치고 있는 담대한 변화에 저희의 젊은 용기를 더한다”고 밝혔다.

이어 “1971년의 김대중, 2002년의 노무현은 모두 신선한 바람으로 대세를 꺾었다”면서 “2017년엔 안희정이 ‘신선한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더 좋은 나라를 만들려는 꿈을 가져야 하고, 진보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품을 넓혀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꿈 없는 보수도 수구이지만 품 없는 진보 역시 수구다. 그래서 우리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품이 넓은 진보, 싸가지 있는 진보를 지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안희정은 품이 넓고, 싸가지가 있는 진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두려움 때문에 타협하지도 않겠지만, 타협하는 걸 두려워하지도 않겠다(Let us never negotiate out of fear. But let us never fear to negotiate)’는 케네디 대통령의 용기를 지금 여기서 우리가 실천해야 한다”면서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이슈들을 먼저 해결하고, 그럼으로써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연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하 이철희·기동민·어기구 의원 안희정 후보 지지선언문 전문 ▼

지금의 시대적 과제는 정권교체입니다. 정권교체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 정권교체를 통해 보통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먹고 살만한 세상을 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안희정 후보와 손잡고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희망의 도전에 나섭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정권교체만으로 안 됩니다. 정권교체와 더불어 세대교체, 정치교체가 함께 일어나야 합니다. 정권교체는 나라를 거덜 낸 인물과 세력을 퇴출시키는 것입니다. 세대교체는 기득권에 안주하는 낡은 세대를 물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정치교체는 대립과 갈등, 승자독식의 패권정치를 청산하는 것입니다. 이 세 과제를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안후보 뿐입니다. 안후보가 펼치고 있는 담대한 변화에 저희의 젊은 용기를 더합니다.

우리 사회와 정치가 질적으로 발전한 대표적인 두 계기에 주목합니다. 1971년 40대의 김대중이 야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대선에 나서 사자후를 토해냈습니다. 2002년 비주류의 노무현이 사람 사는 세상의 깃발을 들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2017년엔 안희정입니다. 1971년의 김대중, 2002년의 노무현은 모두 신선한 바람으로 대세를 꺾었습니다. 2017년엔 안희정이 ‘신선한 바람’입니다. 안후보와 함께 민주당을 살리고, 정권교체를 이루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멋진 드라마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보수는 더 좋은 나라를 만들려는 꿈을 가져야 하고, 진보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품을 넓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꿈 없는 보수도 수구이지만 품 없는 진보 역시 수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품이 넓은 진보, 싸가지 있는 진보를 지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안희정은 품이 넓고, 싸가지가 있는 진보입니다.

무릇 정치가 타협이고 긍정일 때 정치의 역동성이 살아납니다. 그 정치의 역동성이 살기 좋은 복지국가를 만들어냈습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정의로운 평화복지국가는 혁명이나 무력이 아니라 정치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안후보는 좋은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합니다. 저희들 또한 정치가 달라져야 대한민국이 새로워지고 정의로워진다고 믿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계속 논쟁해온 해묵은 이슈들이 있습니다. 평화, 복지, 노동 등 우리는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갈등하고 대립할 뿐 타협을 통한 해결을 모색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제로섬의 진영 대결에 갇힌 ‘정치 실패’ 때문에 우리 사회의 발전은 지체됐고, 우리 국민들은 더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이 교착상태를 끊기 위해서는 비상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두려움 때문에 타협하지도 않겠지만, 타협하는 걸 두려워하지도 않겠다”(Let us never negotiate out of fear. But let us never fear to negotiate.)는 케네디 대통령의 용기를 지금 여기서 우리가 실천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이슈들을 먼저 해결하고, 그럼으로써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연합이 필요합니다.

오늘 저희들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행복한 시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3월 5일, 기동민·어기구·이철희 의원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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