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엔리케타는 엄마가 선물해 준 알록달록 색연필을 들고 자기만의 새로운 이야기 ‘모자 두 개를 쓴 머리 세 개 달린 괴물’을 그리기 시작한다. 뒤죽박죽 옷장에서 튀어나온 착한 괴물과 함께 모자를 찾아 나선 소녀는 옷장 속 미로를 헤매다 또 다른 험악한 괴물을 만나 힘껏 도망친다. 종이와 색연필만 있으면 온종일 심심한 줄 모르고 온갖 이야기를 줄줄이 엮어내 그리기 바빴던 희미한 기억의 흔적을 돌이키게 해 준다.
지은이는 아르헨티나 만화가. 이 책으로 지난해 미국도서관협회(ALA)가 해외 우수 어린이 책을 선정해 주는 ‘배첼더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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