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상무 맹폭! 16안타로 11-1 대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3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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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현역 메이저리그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시범경기 상무전에서 타격 후 1루로 달려가고 있다. 네덜란드는 투타의 압도적 위용 속에 상무를 11-1로 대파했다. 고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네덜란드의 현역 메이저리그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시범경기 상무전에서 타격 후 1루로 달려가고 있다. 네덜란드는 투타의 압도적 위용 속에 상무를 11-1로 대파했다. 고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네덜란드 대표팀이 공수에서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하며 상무야구단을 대파했다.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포함된 네덜란드는 WBC 개막을 앞두고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시범경기에서 홈런 1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1-1로 완승했다. 특히 이날 1번타자로 나선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를 비롯해 2번 주릭슨 프로파르(텍사스), 3번 잰더 보가츠(보스턴), 5번 조너선 스쿠프(볼티모어), 6번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는 현역 메이저리거다. 여기에 4번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활약하는 거포로 2013년 아시아리그에서 최초로 60홈런 시대를 열었다.

네덜란드는 1회 시작하자마자 상무 선발 임지섭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2사 1루서 발렌틴의 중전안타로 1·3루 찬스를 이어간 뒤 조너선 스쿠프의 좌전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상무가 1회말 최승민의 3루타와 황대인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자 2회초 다시 점수를 생산했다. 2사후 9번타자 란돌프 오뒤벌의 좌전안타 후 시몬스가 우중간 적시 2루타로 2-1로 앞서나갔다.

4회초에는 7번 커트 스미스와 8번 숀 자라하의 연속 볼넷과 오뒤벌의 투수 앞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1사 후 프로파르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3-1로 달아났다. 5회에는 1사 후 스쿠프의 좌전안타와 2사 후 커트 스미스의 좌중간 2점홈런으로 스코어를 5-1로 벌렸다. 네덜란드는 7회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지만 화력이 식지 않았다. 상무의 실책을 파고들며 7회에 4점, 8회에도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네덜란드는 이날 총 9명의 투수에게 1이닝씩을 맡기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선발투수 롭 코르데만스가 1회 실점을 했지만 이어 나온 디에고마 마크웰, 자이어 저젠스, 스하이론 마르티스, 톰 스타위프메르헌, 마이크 볼센브룩, 짐 플루거, 톰 더블록, 룩 판밀이 1이닝씩 이어 던지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타자 중 보가츠(3타수 1볼넷)와 8번타자 숀 자라하(2타수)만 안타가 없었고, 나머지는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발렌틴, 스쿠프, 오뒤벌, 그리고 6회에 교체 투입된 스하를론 스쿠프가 2안타씩을 때렸다.

상무는 선발투수 임지섭이 3.1이닝 6안타 4볼넷 3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양현이 2.2이닝 3안타(1홈런 포함) 1볼넷 2삼진 2실점, 조영우가 0.2이닝 4안타 1삼진 4실점(2자책점), 송창현이 0.1이닝 1안타 무실점, 이승진이 0.2이닝 2안타 2볼넷 1삼진 2실점(비자책점), 전상현이 1.1이닝 1볼넷 1삼진 무실점으로 이어던졌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전날 7이닝으로 펼쳐진 상무전에서 3안타의 빈공 속에 1-4로 패한 바 있다. 상대한 투수가 다르긴 하지만, 네덜란드 선수들은 시차적응이 덜 됐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벌써부터 만만찮은 전력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은 6일 이스라엘과 개막전을 치른 뒤 7일 네덜란드와 격돌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고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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