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우병우 세월호 수사 압력…영장 재청구 했으면 100%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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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3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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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사진=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박영수 특검. 사진=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박영수 특별검사는 “수사기간이 연장됐다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다면 100% 발부가 됐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특검은 3일 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수사기간 연장이 안 되면서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 재청구를 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은 앞서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하지 않고, 검찰이 다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수사기록을 넘기기로 했다.

박 특검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려면 조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데 보완할 시간이 없어서 못 하고 하니까…특검팀에서 불구속 기소를 하지 않고,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은 수사대상에 제한이 없지만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의 세월호 수사방해와 관련된 수사를 할 수 없었다.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부분도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팀 내부에서도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해야 하느냐, 수사대상이 아닌 데 하느냐를 두고 싸우기도 했다. 검찰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안 할 수 없다”며 “검찰에서 아마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세월호참사 당시 세월호 구조에 실패한 해경을 기소하려던 광주지검 수사팀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우 전 수석의 세월호수사 압력 같은 것은 솔직한 이야기로 압력이 인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강 자금 같은 것도 들어가보면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추측이지만 검찰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가 흘러갈 것”이라고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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