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탄 수입 금지에…北, ‘희귀광물 수출 중단’으로 보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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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에 맞서 북한이 희귀광물 대중 수출 중단으로 보복에 나섰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하지만 광물을 제외하면 중국에 수출할만한 것이 별로 없는 북한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일시적인 조치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2일 “무산에서 나오는 몰리브덴과 회령에서 생산되는 코발트 수출은 완전히 중단됐다”며 “중앙에서 희귀광물 수출을 전면 중단하라는 지시가 하달된 시점은 2월 20일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조해 우리의(북한) 석탄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데 대한 중앙의 보복조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함경북도는 몰리브덴과 코발트 광물 수출로 적지 않은 이익을 보고 있었는데 아무 예고도 없이 갑자기 광물 수출이 중단되면서 광산 노동자 가족들의 배급까지 끊겨 당장 대책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희귀광물 수출 중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어 광산 노동자들이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출근을 하지 않고 다른 일거리를 찾아야 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은 1일 “양강도 역시 얼마 전부터 중국을 상대로 한 광물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며 “양강도에서 나오는 광물들은 전부 희귀광물인데 수출 중단으로 인한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혜산광산의 구리정광과 아연정광, 대봉광산의 중석, 용화광산의 몰리브덴까지 모든 광물이 수출중단 됐다”며 “혜산광산에 필요한 전기는 여전히 중국에서 받아쓰고 있어 지금의 수출중단 조치가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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