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의원, 약속보다 4시간 빨리 기습 출석…검찰 “당황스럽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3월 3일 15시 13분


코멘트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이 3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검찰 측과 조율됐으나 예정보다 4시간 이른 오전 9시15분께 기습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 저녁까지도 오늘 오후 1시30분에 나오기로 변호인과 협의했는데, 갑작기 오전에 출두했다”며 “언론의 관심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여겨지지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2013년 6월 자신의 의원실 인턴으로 근무한 황모씨가 중진공에 채용될 수 있도록 압력(업무방해)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이 법정에서 기존 진술을 번복해 “최 의원의 채용 청탁이 있었다”고 진술한 이후 재수사를 진행해 왔다.

박 전 이사장은 당시 공판에서 “(최 의원과) 둘이 만났을 때 자신의 지역사무소 인턴직원이었던 황모씨를 그냥 (채용) 하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또 “황모씨를 여러 가지로 검토했지만 도저히 안 돼 불합격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최 의원에게) 보고했다”며 “최 의원은 ‘내가 결혼시킨 아이인데 성실하고 괜찮으니 믿고 써보라’ 말했다”고 진술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