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민혁, “간절함으로 똘똘 뭉친 우리의 기적은 계속!”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3일 1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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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주FC에서 진가를 증명한 김민혁이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통해 2017시즌 포부를 전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지난해 광주FC에서 진가를 증명한 김민혁이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통해 2017시즌 포부를 전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FC서울에서의 아쉬움 털고 광주의 간판으로 부상
-간절함이 뭉친 시너지로 “반드시 클래식 생존”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광주FC의 공격형 미드필더 김민혁(25)은 2017시즌을 단짝 없이 맞이한다. 지난시즌을 앞두고 FC서울에서 함께 광주로 이적한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정조국이 올해부터 강원FC 유니폼을 입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지난해 김민혁은 출중한 플레이로 광주의 생존을 진두지휘했다. FC서울에서의 안타까운 시간도 확실히 잊었다.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난 그는 “광주에서 새로운 내 자신을 발견했다. 열심히 하면 뛸 수 있고, 열심히 뛰면 합당한 결실을 맺는다는 진리를 이곳에서 새삼 찾았다. (정)조국이 형이 없어도 광주는 좋은 팀이다. 나도 팀도 모두 자신있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광주는 4일 안방에서 대구FC와 2017시즌 클래식 1라운드 홈경기를 시작으로 기나긴 레이스에 돌입한다.

- 광주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쟁쟁한 선배들이 즐비한 서울에서 많이 출전을 하지 못하면서 떨어진 자신감을 이곳에서 끌어올렸다. 더 이상 불안하지 않다. 설렘과 긍정의 긴장감이 마음에 교차한다.”

- 광주에서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부족함이 너무 많다. 여전히 피지컬이 약하다. 득점력도 높지 않다. 모든 상대들이 내 약점을 알고 있다. 갈 길이 멀다.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나름의 구상이 있다. 특히 경기체력을 보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정조국의 이적으로 광주의 실질적인 간판이 됐다.

“그 이미지를 확실히 굳히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K리그 전체를 봤을 때 는 충분힌 경쟁력을 가진 선수로 인정받아야 한다.”

- 예전을 돌이켰을 때 지금의 김민혁과 어떤 차이가 있나.

“확신을 얻었다. 광주에서 가장 놀란 것은 이렇다할 징크스가 없다는 점이다. 동료 모두가 간절하게 뛴다. 나도 그렇다. 정말 많이 성장했다. 자신감은 물론, 예전보다 경기의 템포와 리듬을 읽는 눈과 여유가 생겼다.”

- 광주의 새 시즌은 특히 버거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데.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우릴 누구도 우승권으로 꼽지 않는다. 그래도 모두가 우릴 만만히 보지 않는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은 맞다. 하지만 모두가 간절하다. 축구에 배고픈 선수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간절함이 뭉친 시너지를 결과로 보여주려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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