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선판에 직접 선수로 뛰어들까? 탈당후 빅텐트 구축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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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3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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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선판에 직접 선수로 뛰어들까? 탈당후 빅텐트 구축 관측도
김종인 대선판에 직접 선수로 뛰어들까? 탈당후 빅텐트 구축 관측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지낸 김종인 의원(비례대표)의 탈당 보도가 잇따라 주목된다. 대선판에 선수로 직접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중앙일보와 연합뉴스는 3일 김종인 의원 측근을 인용해 “탈당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고, 시기를 저울질 중”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다음 주에라도 탈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측근도 있다.

김종인 의원의 탈당 이유와 관련해 그측근들은 그의 정치적 어젠다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당의 소극적 기류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한 측근은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 당시와 달리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준 태도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전날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렸지만 김종인 의원이 발의한 경제민주화 법안인 상법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며 통과가 불발됐다. 그는 전날 일부 당내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법 개정안 문제에 당이 적극 나서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고 한다.

아울러 문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개헌파 의원들에게 대량의 비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이른바 '문자 폭탄'에 대해서도 김종인 의원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 또한 탈당 결심을 굳히는 계기 중 하나가 됐다는 것.

김종인 의원이 제발로 당을 나가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김종인 의원은 "킹메이커는 더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본인이 직접 대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게 측근들의 생각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선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그럴 바엔 본인이 직접 대선에 출마하는 편이 낫다는 결심을 했다는 말도 나온다.

개헌론자들을 결집하는 빅텐트 구축에 나설 수도 있다는 예측도 돈다. 김종인 의원이 문재인 대세론이 주도하는 대선판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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