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캠프 핵심요직 3곳 모두 호남출신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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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비서실장-상황실장-총괄본부장, 임종석 등 호남86그룹 전면 내세워
미디어특보단장엔 민병욱 임명

ICT 현장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서울 구로구 G밸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현장 리더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ICT 현장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서울 구로구 G밸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현장 리더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실 9본부 체제’의 경선 캠프 구성을 마쳤다. 호남 인사들의 전면 배치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2일 문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임명된 10명의 실장·본부장 중(SNS본부장은 공석) 60%가 호남 출신으로 구성됐다. 핵심인 비서실장(임종석 전 의원), 종합상황실장(강기정 전 의원), 총괄본부장(송영길 의원)이 모두 호남 출신이다. 세 사람은 모두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이다. 여기에 총무본부장인 김영록 전 의원, 미디어본부장인 박광온 의원, 방송토론본부장을 맡은 신경민 의원도 출신지가 호남이다.

이번 인사는 야당의 텃밭이자 민주당 경선의 첫 무대인 호남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캠프 관계자는 “경선과 본선 모두 호남의 표심이 중요하다”며 “대선 레이스의 시작인 호남 경선에서부터 압도적 승리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은 ‘부(副)’ 직함을 달고 2선에서 실장·본부장과 호흡을 맞추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은 비서실 부실장을, 윤건영 전 정무특보는 상황실 부실장을 맡았다.

손혜원 의원(홍보부본부장), 권칠승 의원(총무부본부장), 김정우 의원(정책부본부장), 한병도 전 의원(조직부본부장), 진성준 전 의원(전략부본부장) 등도 본부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 친문 의원은 “‘친문 패권주의’ 논란을 불식시키고 캠프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9개 본부 가운데는 조직1본부부터 조직6본부까지 있는 조직본부의 규모가 가장 크다. 경선 선거인단 모집 등에서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활을 걸겠다는 캠프의 의중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또 문 전 대표는 이날 미디어특보단을 발족하고, 단장에 민병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전 간행물윤리위원장)을 임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3일 대선 주자 간 첫 토론회를 개최한다.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첫 토론회를 시작으로 총 10차례 토론회가 이어진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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