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제동걸린 브렉시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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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상원 ‘이주 보장’ 수정안 가결… 메이 첫 패배… 15일 발동 힘들 듯

영국 상원이 1일 정부가 제출한 브렉시트 발동안에 유럽연합(EU) 시민들의 영국 내 자유로운 이주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아 찬성 385표, 반대 256표로 통과시켰다. 야당인 노동당(202석)과 자유민주당(102석)의 거의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보수당에서도 일부 반란표가 나왔다. 이번 상원 의원 투표는 1999년 이후 최고 높은 투표율로 관심을 모았다.

영국 내 EU 시민의 이주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을 주요 협상 카드로 활용해 EU 내 영국 국민의 권리도 보장받고 브렉시트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테리사 메이(사진) 정부는 시작부터 계획이 엉클어지게 됐다. 영국 언론들은 메이의 첫 패배라고 보도했다.

메이 정부와 보수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하원은 상원의 수정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장 15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발동안이 예정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브렉시트#메이#eu#영국#이주 보장#수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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