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금 일부 문화발전기금으로 쾌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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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화재현장서 일가족 5명 구조 원만규 씨

화재 현장에서 일가족 5명을 구출한 원만규 씨(오른쪽)가 2일 의인 시상금 일부를 부천시 창영초교 관악부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부천시 제공
화재 현장에서 일가족 5명을 구출한 원만규 씨(오른쪽)가 2일 의인 시상금 일부를 부천시 창영초교 관악부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 여월동 화재 현장에서 일가족 5명을 구조했던 원만규 씨(50)가 LG복지재단으로부터 받은 시상금 일부를 2일 초등생과 외국인 이주노동자에게 기부했다.

원 씨는 지난해 11월 여월동 빌라에서 불이 나자 자신이 몰던 크레인을 이용해 3층에 고립됐던 일가족 5명을 구했다.

당시 화재로 빌라 주차장에 있던 차량 9대가 전소했고 주민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원 씨는 119 출동 직전 화마에 휩싸인 가족을 탈출시켰던 것.

LG복지재단은 지난달 원 씨에게 3000만 원을 수여했다. 그는 이 중 1000만 원을 부천시 문화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이 기금은 창영초등학교 관악부의 단복 구입과 강남시장 외국인 이주노동자 화장실 개선비로 사용된다. 창영초 관악부는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음악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원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음에도 생각지도 못한 상금을 받았다. 창영초 관악부가 단복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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