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여월동 화재 현장에서 일가족 5명을 구조했던 원만규 씨(50)가 LG복지재단으로부터 받은 시상금 일부를 2일 초등생과 외국인 이주노동자에게 기부했다.
원 씨는 지난해 11월 여월동 빌라에서 불이 나자 자신이 몰던 크레인을 이용해 3층에 고립됐던 일가족 5명을 구했다.
당시 화재로 빌라 주차장에 있던 차량 9대가 전소했고 주민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원 씨는 119 출동 직전 화마에 휩싸인 가족을 탈출시켰던 것.
LG복지재단은 지난달 원 씨에게 3000만 원을 수여했다. 그는 이 중 1000만 원을 부천시 문화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이 기금은 창영초등학교 관악부의 단복 구입과 강남시장 외국인 이주노동자 화장실 개선비로 사용된다. 창영초 관악부는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음악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원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음에도 생각지도 못한 상금을 받았다. 창영초 관악부가 단복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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