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평년보다 19%가격 급등…‘서민 음식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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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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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삼겹살 데이’(3월 3일)를 앞둔 2일 삼겹살 가격은 평년보다 19%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삼겹살(국산 냉장) 1㎏당 소매 가격은 1만8천766원으로, 평년(1만5천817원)보다 18.7% 올랐다. 전국 주요 유통업체의 실제 판매 가격을 집계해 평균 가격을 산출한 결과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삼겹살 가격이 오른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 명절이 1월이어서 예년보다 도축 작업 일수가 적었고,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 소, 돼지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린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돼지고기 소비량이 예년보다 대폭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2011년 19㎏에서 지난해 23.3㎏(추정치)으로 5년 사이 22% 이상 늘었다.

또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쇠고기 수요량의 일정 부분이 돼지로 이동한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육 도매가격 인상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겹살 데이'가 들어있는 3월에는 학교 급식, 나들이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이 있고, 5~6월에는 계절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737명을 대상으로 '돼지고기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3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응답했다. 전체의 61.3%가 삼겹살을 가장 선호한다는 구이용 부위로 꼽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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