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빠진 소비’, 3개월 연속 감소 …“설 특수 예전만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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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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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계청 제공
사진=통계청 제공
소비지표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내수소비가 침체에 빠진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소비판매)가 지난 1월에 2.2% 줄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소비 지표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금융 위기 때인 지난 2008년 8월~12월 이후 처음이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12월 각각 0.3%, 0.5% 줄어든 것보다 지난 1월에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전월대비로는 무점포소매, 슈퍼마켓, 편의점은 증가했으며 대형마트,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백화점은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편의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무점포소매, 승용차 연료 소매점은 증가했고, 백화점, 전문소매점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4.5%, 화장품을 포함한 비내구재가 1.9% 각각 감소했다. 반면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는 0.6% 증가했다.

지난 1월 27일부터 30일까지는 설 연휴 기간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설 등 연휴를 끼고 있는 달은 생산 지표가 나빠지지만 소비는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올해 설에는 소비 특수가 예전만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전체 산업 생산량은 전달보다 1%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전자부품 등이 늘어 전달보다 3.3%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달보다 1.7%P 상승한 74.3%였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줄었지만 운수, 금융·보험 등에서 늘어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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