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인 전세금 대출… 올해 들어 증가폭 반토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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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로 불어났던 은행권의 전세금 대출 증가세가 올 들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월 말 현재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의 전세금 대출 잔액은 34조5065억 원으로 지난해 말(34조485억 원)보다 4580억 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15년 6월(2936억 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작년 12월 증가액(8202억 원)과 비교하면 56% 수준으로 거의 반 토막 난 셈이다. 지난해 월평균 증가액(8654억 원)에 비해서도 절반(52.9%) 수준이다.

지난해 5개 은행의 전세금 대출은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3849억 원 불어났다. 하지만 올 1월 들어 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신한은행은 전달보다 오히려 468억 원이 줄어들었다. 신한은행의 전세금 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감소한 건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은행들이 대출 소득 심사를 깐깐하게 하면서 전세금 대출도 상대적으로 받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이사철 비수기인 1월에 전월세 거래가 줄어든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전세대출#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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