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20% 늘어… 5년만에 최대 폭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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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석유화학 호황 덕분


지난달 수출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수출액이 고르게 늘어난 결과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수출액(통관 기준)은 432억 달러(약 48조8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달(359억 달러·약 40조6000억 원)보다 20.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2년 2월(20.4%) 이후 5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2억 달러(약 8조1000억 원) 흑자를 보였다.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들이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제품 수출이 1년 새 72.3% 늘었고 반도체와 철강도 각각 54.2% 42.9% 증가했다. 화장품은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억1000만 달러(약 4600억 원)어치가 수출됐다.

유가 회복에 따른 세계 교역의 회복과 달러 강세 등이 수출 증가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올해 1·2월 수출액은 1년 전에 비해서는 15.7% 늘었지만 2014년, 2015년에 비하면 여전히 5.6%, 3.6%씩 적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경제학)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예상보다 강한 보호무역 정책을 펴고 있어 향후 수출 전망은 ‘시계제로’ 상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외부 여건에 쉽게 흔들리는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수출#반도체#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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