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뮤지컬 ‘목계나루 아가씨’ 국립극장 첫 공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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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사흘간 무대 올라

남한강 뱃길의 시작점이자 조선시대 수운(水運) 물류 중심지였던 충북 충주 목계나루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목계나루 아가씨’(사진)가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1일 충주시에 따르면 ‘목계나루 아가씨’가 ‘2017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우수 작품으로 선정돼 17∼19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첫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4차례 정도 전국 공연을 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는 전국에서 모두 1200개 작품이 접수돼 이 가운데 249편이 선정됐다.

목계나루 아가씨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전쟁을 거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기까지 주인공 달래와 정욱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이야기다. 남한강 물류의 중심이던 목계나루의 모습과 6·25전쟁 첫 승전지인 동락전투가 극중에 삽입돼 충주만의 색깔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2015년 충북도와 충주시 후원으로 시군 특화공연 작품 개발 공모에 선정돼 창작 악극으로 처음 제작됐다. 지난해 뮤지컬로 재탄생해 우륵문화제에서 초청 공연됐다. 작품을 연출한 김율 감독(47)은 뮤지컬 ‘다인철소’ ‘아리공주와 꼬꼬왕자’ ‘주먹대장 임경업’ 등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하는 등 충주 지역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알리는 데 애쓰고 있다. 김 감독은 “중원 문화의 중심인 충주의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악극,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지역 문화 발전과 충주 알리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중원 지역의 중요한 물류 거점이었던 목계나루는 육로 교통이 발전하기 전까지 대표적인 내륙 포구였다. 물류와 문화가 남북과 동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 허브 역할을 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목계나루 아가씨#국립극장#목계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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