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말 日 해양경계선에 독도 포함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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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日 초등 교과서 수록 지도… 경위도상 자국 영해 밖에 위치

경위도상 독도의 위치가 일본의 영토가 아닌 것으로 해양 경계선이 그려진 19세기 말 일본 검정 교과서가 새로 발견됐다.

이돈수 한국해연구소장은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지난달 27일 영남대에서 연 세미나에서 ‘고지도에 나타난 한일 경계선과 독도 영유권’을 발표하고 이 교과서에 담긴 지도 사진을 공개했다.

지도는 1891년 일본의 소학교(초등학교)에서 사용된 ‘소학지리서(小學地理書)’에 담겼으며, 지리서 표지에는 ‘메이지 24년 7월 4일 각출판(刻出版)’이라는 글과 함께 문부성 검정을 통과(濟·제)했다고 쓰여 있다. 지도상에 독도가 그려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선과 경선을 통해 그 위치를 확정할 수 있다.

이 소장은 “근대적 경위선과 함께 해양 경계선이 뚜렷하게 그려져 있다. 독도의 위치는 해양 경계선을 기준으로 명확히 한국 쪽”이라고 말했다.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도 28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개소 3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일본 메이지 시대의 대표적 지리교육자이자 학자인 야즈 쇼에이(矢津昌永)가 편찬한 지리교과서와 지리부도를 분석했다.

한 교수는 발표문에서 “1905년 2월 일본의 독도 강점 이전 일본 문부성에서 공식 검정을 받은 그의 지리교과서와 부도들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에서 명확하게 제외됐다”고 밝혔다.

일례로 야즈 쇼에이가 집필하고 문부성이 검정한 1899년 중지리학외국지용(中地理學外國誌用) 외국지도의 아세아(亞細亞) 지도에도 일본 국경선이 명확히 그어져 있는데 독도는 제외돼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독도#소학지리서#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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