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익빈 부익부’… 지난해 국회의원이 모금한 후원금 1위 누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8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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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의원
박주선 의원
지난해 국회의원들이 모금한 후원금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의원 298명의 ‘2016년도 후원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36명(12.1%)은 3억 원 이상 후원금을 모금한 반면, 64명(21.5%)은 1억 원도 모으지 못했다. 의원 300명 가운데 후원회를 만들지 않은 국민의당 김수민,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은 의원은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으로 3억4256만 원을 모금했다. 2위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3억1845만 원), 3위는 같은 당 정용기 의원(3억1435만 원), 4위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3억1329만 원)이었다. 후원금 상위 10명에는 민주당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 2명, 국민의당 1명, 정의당 1명이 포함됐다.

후원금 모금액이 가장 적었던 의원은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으로 1436만 원이었다. 후원금 하위 10위 안에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8명 포함돼 지역구 의원들보다 상대적으로 후원금 빈곤에 시달린다는 말이 사실로 드러났다.

현역 의원으로 이번 집계에 포함된 대선 주자 가운데선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가장 많은 3억483만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그 뒤로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3억60만 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3억7만 원),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2억8132만 원),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1억8072만 원) 순이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억1640만 원으로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후원금이 적었다. 안 전 대표는 2015년에는 전체 의원 가운데 5번째로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의원 전체의 모금 총액은 전년(2015년)보다 47.8% 급증했다. 2015년 362억2977만 원에서 지난해 535억3230만 원으로 뛰었다. 후원금 총액이 껑충 뛴 이유는 지난해 20대 총선이 치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19대 의원이 20대에 당선된 경우 후원금을 기존 한도액인 1억5000만 원에서 두 배인 3억 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우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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