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박세혁·최재훈,소뱅 포수훈련 견학한 이유

두산 포수 박세혁(26), 최재훈(27). 스포츠동아DB

27일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 구장. 일본 퍼시픽리그 강팀 소프트뱅크의 스프링캠프지에서 두산은 훈련과 평가전을 연이어 치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와 환담을 나눈 뒤 소프트뱅크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그리고 얼마 후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포수 박세혁(26)과 최재훈(27)을 불렀다. 김 감독은 두 포수에게 소프트뱅크 포수들이 코치와 수비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했다.

김 감독은 “소프트뱅크 포수들의 훈련 강도가 상상 이상이었다. 그래서 우리 포스들에게 ‘너희들은 참 행복한거지?’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그리고 “우리 팀 강인권 배터리 코치도 철저하게 훈련을 시키는 지도자다. 힘들 수도 있지만 더 열시히 훈련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있는 진갑용 코치는 김 감독의 말을 듣고 “주전 포수가 아니면 거의 죽는다고 보면 된다. 1군 선수도 수비 훈련 때 실수를 하면 리틀야구 선수들이 배우는 기본기 중에 기본기를 반복하게 한다. 소프트뱅크는 캠프에 포수만 9명이 훈련하고 있다. 그래도 ‘포수는 더 뽑아야 한다’는 말을 한다. 그만큼 팀의 미래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다”고 말했다.

미야자키(일본)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