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금지기구 “김정남 암살 사건에 VX 사용, 조사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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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8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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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공항 피살 현장. 사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쿠알라룸푸르 공항 피살 현장. 사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 조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OPCW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은 2월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일어난 암살 사건에 신경작용제 VX가 쓰인 것으로 판단했다. 화학무기의 사용은 심히 충격적”이라며 “말레이시아에 전문가와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신경작용제 VX는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이 지정한 금지 물질 중 하나다.

말레이시아는 OPCW 회원국 중 하나다. OPCW 회원국 대사들도 말레이시아의 증거 제출을 촉구했다.

매튜 라이크로프트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만약 증거가 있다면 OPCW와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내야만 한다”며 “말레이시아가 일단 증거를 보내기만 한다면, 우리는 이를 더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벳쇼 고로 유엔 주재 일본 대사는 “말레이시아가 분명한 결정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사타시밤 수브라마니암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VX에 노출된 김정남이 매우 고통스럽게, 15~20분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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