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故 최재석 교수 장학기금 조성

부인이 11억 상당 아파트 기부

27일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기부식에서 고 최재석 명예교수의 부인인 이춘계 동국대 명예교수(왼쪽)와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기증증서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고려대 제공

지난해 10월 별세한 최재석 고려대 명예교수(사진)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이 조성된다. 고려대는 27일 염재호 총장과 최 명예교수의 부인인 이춘계 동국대 명예교수(87)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기금 기부식을 열었다. 이 명예교수는 남편에게서 상속받은 10억9000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고려대에 기부했다. 고려대는 아파트를 매각해 최 명예교수가 재직했던 문과대 사회학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 명예교수는 고대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통치했다는 ‘임나’의 허구성을 100편이 넘는 논문과 책으로 집요하게 파헤친 대표적인 사회학자다. 염 총장은 “학부 때 최 교수님 수업을 들으며 감명을 받았다”며 “학생들도 선생님을 본받아 한국 사회학계를 이끌 인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