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PO 도전 4위 우리카드 vs 기적 꿈꾸는 5위 삼성화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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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맞대결
삼성화재, 3월 2일 지면 무조건 탈락
우리카드도 이겨야 봄배구 희망 살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13시즌 만에 처음으로 삼성화재 없는 ‘봄 배구’가 열릴까. 아니면 우리카드가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게 될까. 두 팀 모두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2016∼2017 NH농협 V리그 정규리그 경기가 ‘종착역’을 2주 남겨두고 있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27일 현재 나란히 승점 51점을 기록하고 있다. 순위는 한 경기 덜 치른 우리카드(16승 16패)가 4위, 삼성화재(16승 17패)가 5위다.

이 두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일단 4위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3위 한국전력(현재 56점)과 승점 3점 이내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경기가 다음 달 2일 열리는 두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삼성화재는 이 경기에서 승점 3점(3-0, 3-1 승리 경우)을 따지 못하면 무조건 봄 배구 탈락이다. 기왕이면 3-0 승리가 좋다. 3-1로 이겨도 우리카드가 그 이후 남은 3경기에서 승점 9점을 따내면 세트득실률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도 첩첩산중이다. 삼성화재는 1위 대한항공, 2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모두 승점 3점을 더한 뒤 한국전력이 남은 세 경기에서 승점 7점 이하를 추가하는 데 그쳐야 13년 연속 봄 배구에 나설 수 있다.

우리카드도 삼성화재보다는 여유가 있지만 숨 가쁘기는 매한가지다. 한국전력이 세 경기에서 승점을 모두 3점씩 더한다고 가정하면 우리카드는 최소 승점 11점을 더해야 한다. 남은 경기가 4경기니까 역시 매 경기 승점 3점이 필요하다. 그래도 4전 전승을 거두면 한국전력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여자부에서는 3위 KGC인삼공사(41점)와 4위 현대건설(39점)이 한 장 남은 봄 배구 티켓을 다툰다. 승점은 KGC인삼공사(14승 14패)가 앞서 있지만 현대건설(13승 14패)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순위는 뒤집힐 수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배구#v리그 정규리그#삼성화재#우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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