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로 나눈 현대중공업, 4월부터 ‘각자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사업부문 분할 주총서 통과… 노조원들 격렬한 몸싸움 벌여

현대중공업이 노조의 극렬한 반발 속에 사업부문을 쪼개 ‘각자도생’하는 방안을 확정지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노동조합 반발로 정회가 선언되는 등 주총 진행에 난항을 겪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존속법인, 조선·해양·엔진사업)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 법인으로 4월 1일부로 분사(分社)한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의 선박사후관리 부문과 태양광발전 부문이 각각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사를 완료한 것까지 하면 현대중공업은 총 6개사로 나뉘게 된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회사의 사업 분할에 대해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각 사업의 역량과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으로, 각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은 회사 분할에 반대하는 노조원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잠시 몸싸움이 벌어졌고, 몇 차례 정회가 선포되기도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주식은 3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재상장되는 현대중공업 및 신설되는 3개 법인의 주식은 5월 10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현대중공업#노조#분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