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3강전쟁, 2013~2014시즌 데자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8일 05시 45분


삼성 이상민 감독-KGC 김승기 감독-오리온 추일승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삼성 이상민 감독-KGC 김승기 감독-오리온 추일승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당시 모비스·SK·LG 3파전, 6R서 결정
삼성·KGC·오리온도 막판 우승 판가름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팀당 9∼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3위의 우승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선두 삼성은 최근 3연승을 거둬 30승14패로 2위 KGC(30승15패)에 0.5경기차로 앞서 있다. 3위 오리온도 3연승을 챙기며 29승15패로 선두 삼성을 한 경기차로 압박하고 있다. 잔여경기를 치르는 동안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할 전망이다.

정규리그 순위도 중요하지만 우승 경쟁을 하는 3팀간의 맞대결 전적도 매우 중요하다. KGC-오리온이 다음달 4일 안양체육관에서 먼저 격돌한다. 상대전적은 오리온이 3승2패로 앞서있다. 이어 1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KGC와 삼성이 만난다. 상대전적은 삼성이 4승1패로 우세를 확정했다. 이 경기 이틀 뒤에는 삼성이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오리온을 불러들인다. 상대전적은 오리온이 3승2패로 우세하다. 리그 하위팀들의 전력이 이전보다 강해지면서 한 경기라도 소홀하게 치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치러야 우승팀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2013∼2014시즌에도 비슷한 구도의 우승레이스가 펼쳐진 적이 있었다. 당시는 모비스, SK, LG가 3파전을 벌였다. 결국 LG가 최종 6라운드에서 SK와 모비스를 모두 제압하며 정규리그 우승컵을 가져갔다. LG는 모비스와 40승14패로 동률을 이뤘고, 상대전적에서 3승3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6차례 맞대결 득실점 마진을 따지는 공방률에서 앞서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SK는 6라운드에서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37승17패로 3위에 머물렀다.

최근 3시즌 중 2시즌에서 정규리그 막판 연승행진을 기록한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가져갔다. LG는 2013∼2014시즌 13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2015∼2016시즌에는 KCC가 12연승으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삼성, KGC, 오리온 중 누가 최종라운드에서 기세를 몰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