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公 “3년 연속 흑자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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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조원대 토지분양-매각… 부채 규모 6조원대로 낮춰

인천도시공사가 골머리를 앓던 부동산이 속속 팔리고 있다. 인천 중구 영종도 영종하늘도시의 공동주택용지, 단독주택용지, 상업용지가 대거 팔리면서 지난해에만 2124억 원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조만간 잔금이 들어오면 수천억 원대의 매각 대금을 거둬들이게 된다. 또 남구 도화동 인천대 옛 캠퍼스 용지 가운데 오랫동안 입찰자조차 찾지 못한 상업용지와 물류시설용지도 팔아 2755억 원을 회수했다.

인천도시공사는 27일 “지난해 1조 원대의 토지 분양 및 매각을 통해 당기순이익 223억 원을 올려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부채 증가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다 재정건전화가 가시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적자였으나 반전을 이룬 것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핵심 보유 부동산인 영종하늘도시, 검단산업단지, 도화구역을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전략적으로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최근 2년간 부채 1조1000억 원을 상환해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6조 원대로 낮아졌다. 부채율은 2014년 281%에서 지난해 행정자치부 권장 최저 수준인 260%를 밑도는 245%로 더 떨어졌다.

공사는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로 지정된 검단새빛도시와 카지노복합리조트가 건설 중인 영종도 미단시티 등지의 토지 공급을 본격화해 올해 1조5000억 원대의 부동산을 추가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검단새빛도시는 최근 매각공고를 낸 10만4000m² 규모 공동주택용지 2개 필지에 대한 최고가 경쟁입찰이 다음 달 초 실시된다. 공사 측은 “이들 용지의 감정가는 2300억 원인데 건설사와 시행사의 관심이 높아 감정가의 120∼130% 수준에서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올 상반기 검단새빛도시에서만 부동산 9개 필지(감정가 2300억 원)를 공급한다.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올해 도시재생 및 주거복지사업을 본격화하고 부채율 230%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도시공사#토지분양#인천도시공사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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