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폐석, 세라믹 원료로 재탄생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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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원료로 상용화 계획

석탄 폐석을 고부가 세라믹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강원도와 태백시, 대한석탄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테크노파크는 27일 강원도청에서 ‘석탄 폐석(경석)을 활용한 탄광지역 특화산업 육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거점기관 지원사업에 선정된 ‘경석 자원을 활용한 세라믹 원료산업 기반조성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참여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산업은 탄광지역에서 버려지고 있는 폐석을 자원화해 환경치유소재, 기능성 건자재, 다공성 신소재 등 국내 산업계가 원하는 고부가 세라믹·신소재 개발에 필요한 원료를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대한석탄공사는 폐석의 공급 및 유휴부지 활용을 지원하고, 한국광해관리공단은 폐석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강원도와 태백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강원테크노파크는 국비 95억 원 등 사업비 190억 원을 투자해 사업을 주관한다. 내년까지 태백시 동점동 신소재스포츠산업단지 부지를 확보하고 지원시설을 착공한다. 2021년까지 원료 생산, 소재 적용을 위한 장비 구축 및 수요기업 지원 등 세라믹 원료산업 생태계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2022년부터 민간 기업 주도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이 사업에 관심을 표명했고, 12개 기업이 750억 원의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강원도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2031년까지 세라믹 원료 기업 33개를 육성해 일자리 320개 및 156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광해방지 비용 290억 원 절감 및 규석 광물 등 1160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오원종 강원도 경제진흥국장은 “수입에 의존하던 세라믹 신소재에 대한 국내 육성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고 관련 수요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탄광지역 대체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석탄 폐석#세라믹 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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