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황교안 특검 연장 거부, 민주당과 文 책임…우려가 현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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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7일 1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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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에 합류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7일 특검 수사시간 연장을 거부한 것과 관련, ‘선(先) 총리 교체, 후(後) 탄핵론’을 거부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이라며 질타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먼저 황 권한대행을 향해 "국정농단을 일삼던 무리들의 죄상이 아직 낱낱이 드러나지 않았는데, 황교안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을 거부했다"며 "이는 국정농단에 대해 총리로서 책임을 져도 시원치 않은 판에 아예 박대통령과 한통속임을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탄핵 전 국무총리의 교체를 주장했다. 여야합의로 국무총리를 임명해서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총리 임명 문제를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것보다 자신들의 권력획득을 먼저 생각하는 지극히 당리당략적인 결정이었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표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질타했다.

손 전대표는 최근 한 언론을 통해서도 “황 대행 문제는 순전히 민주당 책임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현재 국무총리가 하도록 돼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황교안이 있는데 민주당은 아무런 조치를 안했다”며 “나는 여야 합의로 국무총리를 임명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해야한다고 일관되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외면했다. 황 대행을 탄핵한다고 해도 그 뒤는 유일호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한 것이 민주당이다. 황 대행을 욕할 것이 아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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