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으로 되살린 마한시대 ‘금동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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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기원, 3D로 복원-전시

6세기경 마한의 금동신발을 3차원(3D) 홀로그램 영상으로 복원한 모습. 광주과학기술원 제공
6세기경 마한의 금동신발을 3차원(3D) 홀로그램 영상으로 복원한 모습. 광주과학기술원 제공
부식되고 색이 바랜 6세기 마한시대 유물이 3차원(3D) 홀로그램 영상 기술에 힘입어 깨끗한 상태로 복원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이관행 GIST 기계공학부 교수팀과 공동으로 전남 나주시 복암리 영산강 유역 고분에서 1990년대 출토된 6세기경 마한시대 금동신발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복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영상은 실물과 함께 국립나주박물관 제1전시실에 전시됐다.

이 교수팀은 사물을 3D 홀로그램 영상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3분의 2만 남아 있던 금동신발 실물을 151개의 특수 카메라로 360도 전 방향에서 촬영하고, 이렇게 얻은 1만여 개의 영상을 하나로 합쳐 금동신발 원형을 3D 홀로그램 영상으로 복원했다. 재질에 따른 사물의 빛 반사 특성을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신발 밑바닥에 장식으로 새겨진 물고기가 살아 움직이는 특수 효과도 넣었다. 연구진은 3D 홀로그램 영상을 이용한 복원 기술을 국립나주박물관에 이전했다.

금동신발 발굴 당시 인근에서는 옹관 무덤 41기가 함께 발굴됐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
#홀로그램#마한시대#금동신발#광주과기원#3d#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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