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공공기관 직원들에게도 내년부터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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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세종시로 이전하는 대전 소재 공공기관 직원에게까지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혜택이 주어진다. 세종시의 인구 ‘빨대효과’는 더 강력해지는 반면 인근 대전 등 충청권의 인구 유출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세종시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 공무원과 이전(移轉)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아파트 특별공급 혜택이 2018년부터는 대전지역 공공기관에도 확대 적용된다. 세종시로 이전할 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본부와 국민연금공단 대전본부,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 등이다.

세종시 아파트 공무원 특별공급은 세종시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의 50%를 공무원과 이전기관 종사자들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다. 아파트 입주 시 취득세도 감면받는다.

대전 동구 삼성동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본부는 내년 3월 세종시 아름동 공공기관 집적화단지로 이사할 예정이다. 서구 탄방동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도 2019년 12월 아름동 공공기관 집적화단지로 옮긴다. 400여 명이 근무하게 될 세종에는 대전본부를 비롯해 5개 광역콜센터, 세종지사가 입주한다. 서구 변동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도 세종시 소담동으로 2020년 10월 입주할 예정이다. 유성에 위치한 대전·충남본부 세종전력지사도 동반 입주한다.

이처럼 공공기관의 세종 이전에다 아파트 특별공급 혜택까지 부여되면 대전은 인구 감소는 물론이고 이들 기관 주변 상권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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