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청부사’ 엄기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7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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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피고인’의 엄기준. 사진출처|SBS
SBS 수목드라마 ‘피고인’의 엄기준. 사진출처|SBS
‘피고인’서도 강렬한 존재감

엄기준만의 ‘악역’이 또 통했다. 그가 드라마 ‘유령’, ‘복면검사’에 이어 현재 방송중인 SBS 수목드라마 ‘피고인’에서도 악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인2역을 맡은 엄기준은 이번에도 악랄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재벌 2세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얻기 위해 일란성쌍둥이 형까지 죽이는 극악무도한 인물이다.

그의 악행이 계속될수록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높아지고, 시청률도 매회 상승 곡선을 그리며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덕분에 주연인 지성과 함께 드라마 흥행을 주도하는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제작진은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악역과 달리 ‘희대의 악인’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엄기준을 섭외했다. 눈빛과 표정이 돌변하는 사이코패스 역으로 그만한 인물이 없다는 판단이었기 때문이다.

엄기준은 악역이 다른 캐릭터보다 감정 소모가 심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혀를 내두르지만, 한번 맡으면 다른 인물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제대로 해내고 있다. 연이은 악역으로 ‘악인 이미지’가 굳어질 것을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름끼칠 정도로 강렬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출자 조영광 PD는 “차갑고 섬뜩한 연기는 엄기준이 최고다. 매서운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압도한다”며 “앞으로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더욱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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