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퀸’ 라미란, 이번엔 스크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7일 06시 57분


영화 ‘보통사람’의 라미란(오른쪽)과 손현주. 사진제공|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영화 ‘보통사람’의 라미란(오른쪽)과 손현주. 사진제공|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월계수 양복점’ 시청률 30%로 마무리
영화 ‘보통사람’ ‘특별시민’ 잇단 개봉

배우 라미란이 ‘시청률의 여왕’ 자리를 뒤로하고 다시 스크린으로 향한다. 개봉을 앞둔 영화가 두 편이다.

라미란은 26일 막을 내린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시청률 30%의 정점을 찍었다. 그간 활약한 미니시리즈를 넘어 지상파 주말극까지 실력을 증명하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성과도 거뒀다.

이제 새로운 무대는 스크린이다. 3월 말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을 공개하는 데 이어 상반기 또 다른 주연작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제작 팔레드픽쳐스)으로 관객을 다시 만난다.

지난해 550만 관객이 본 ‘덕혜옹주’의 흥행 주역으로도 꼽히는 라미란은 시대극과 사극, 코미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이번 두 편의 영화를 통해서도 변신을 거듭한다. ‘보통사람’에서는 1980년대를 살아가는 소박한 인물이라면 ‘특별시민’에서는 노련한 정치인이다.

주어진 역할에 수동적으로만 응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라미란은 ‘보통사람’에서 형사(손현주)의 아내다. 극의 긴장감을 위해 시나리오에 있던 자신의 대사를 모두 없애자고 제안했고, 감독과 제작진은 라미란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라미란의 극 중 대사는 모두 수화로 바뀌었다.

라미란은 “영화가 1987년이 배경인데, 앞서 출연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이미지가 혹시 겹쳐 보이지 않을까 고민스러웠다”며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대사를 없애고 수화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특별시민’에서는 정치인이다.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한 노회한 정치인(최민식)과 맞붙는 패기 넘치는 인물로, 선거를 둘러싼 팽팽한 긴장과 대결을 완성한다.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도 잠시 털어낸다.

라미란이 ‘특별시민’에서 만나는 최민식과의 연기대결도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전략과 공격이 난무하는 선거에서 어떻게든 이기려는 두 배우의 불꽃 튀는 대결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해리 기자 gofl01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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