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최형우, 언제든 중심타선에 들어갈 선수라 믿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6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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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김인식(70)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2번째 평가전에서 7-6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표팀은 1-3으로 뒤진 7회 대거 6득점을 뽑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은 경기 후 김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초반에 상대 선발투수(블라디미르 바노스)의 변화구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슬라이더와 커터 등 변화구가 굉장히 예리하게 꺾여 범타가 많았다. 바노스의 변화구는 다른 쿠바 투수들과 견줘 빨리 꺾였는데, 타자들은 ‘커터와 슬라이더를 노리고 쳐도 타이밍이 안 맞는다’고 하더라. 다행히 손아섭이 결정적일 때 안타를 쳐준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2차 평가전을 가졌다. 4회초 무사 1루 한국 최형우가 병살타를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고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2차 평가전을 가졌다. 4회초 무사 1루 한국 최형우가 병살타를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고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최형우가 부진했고, 손아섭이 잘 쳤다. 외야진 구성이 바뀔 수도 있나.

“타자는 잘 칠 때도, 아닐 때도 있다. 꼭 최형우~이용규~민병헌이 아니라도 컨디션에 따라 번갈아 가며 외야수로 나설 수 있다. 오늘도 최형우가 빠지고 민병헌이 대타로 나갔다. 꼭 ‘내 것이다’라는 포지션은 없다. 최형우는 언제든 중심타선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 믿는다. 지금까지 안타가 없지만,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최형우~이용규~민병헌에 손아섭까지 4명이 번갈아 출장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박건우는 KBO리그에서도 주로 좌익수로 나섰던 선수다. 최형우와 후반에 교체할 수 있는 카드라고 판단해 선발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2차 평가전을 가졌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양현종. 고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2차 평가전을 가졌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양현종. 고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선발 양현종의 투구는 어땠나.

“대체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고전했다. 변화구를 뚝 떨어트리지 못하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다 보니 상대 타자들이 노리고 들어왔다. 원종현과 심창민, 박희수 등도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다 보니 고전했고, 투구수도 많아졌다.”

WBC 대표팀 임창민. 스포츠동아DB
WBC 대표팀 임창민. 스포츠동아DB

-임창민은 WBC에서도 2번째 투수로 등판하나.

“임창민이 구위가 좋아서 연이틀 2번째 투수로 나간 것이 아니다. 정해진 순서대로 나간 것뿐이다. 본 경기에선 선발투수 뒤에 등판하는 투수를 따로 정해놓지는 않았다. 2명 정도가 몸을 풀면서 준비할 것이다.”

● 쿠바 카를로스 마르티 감독=(2차례 평가전을 통해 본 한국의 전력은) 한국에는 퀄리티가 높은 선수들이 많다. 준비성이 뛰어나고, 타격이 정말 강하다. (한국과 WBC 2라운드에서 만날 수도 있는데) 두 팀의 밸런스가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한국의 약점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즐길 줄 아는 팀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국 타자는) 1루수(박석민)를 비롯해 타자 전원이 인상적이었다. (부상으로 교체된 유격수 만둘레이의 발목 상태는) 발목이 꺾인 것은 아니다. 심하게 다치진 않았다. WBC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하기에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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