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는 안 될 물건”…김정은 사인 ‘VX 중독’ 사망, ‘극한의 맹독’ VX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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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6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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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X 중독 사망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25일(현지시간) 김정남의 사망 원인이 ‘신경 작용제 VX 중독’이라는 부검 결과를 공식 확인하면서 ‘VX’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VX는 화학무기로 활용되는 물질로 1950년대 초 영국에서 개발됐다. 정식 화학 명칭은 에틸 S-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이트로, 인(P)을 함유한 유기화합물로 된 살충제다.

1996년 인기를 끈 영화 ‘더 록’에서 주인공(니컬러스 케이지)이 VX를 두려운 듯 쳐다보며 “태어나서는 안 될 물건”이라고 말하는 등 영화와 드라마에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호박색의 유성액체인 VX는 온도를 높이면 기체 형태로 변하며, 특별한 냄새나 맛은 없다. 무향무취의 특성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VX에 노출됐다는 것을 잘 모를 수 있다. 액체상태에 노출됐을 경우 수 분에서 최대 18시간 이내에, 기체상태에 노출됐다면 몇 초 내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으로는 기침, 설사, 발한, 눈 통증, 두통, 메스꺼움, 구토 및 복통 등이 있다.

암살에 쓰인 VX는 액체형으로 추정된다.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속 김정남을 보면 습격을 받은 후 바로 쓰러지지 않았다. 공항 직원에게 “여자가 무언가를 얼굴에 뿌렸다”고 호소한 후 응급시설까지 걸어갔다. 그 과정에서 점차 두 다리가 불편한 듯 보이는데 근육이 굳는 것으로, VX에 노출됐을 때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VX는 일본 신흥종교단체 옴진리교가 1995년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 때 사용한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VX의 독성에 대해 “피부 및 눈으로 흡수시 매우 유독하다”면서 “액체는 피부나 눈으로 상해(傷害)하지는 않으나 신속히 침투하므로 작은 방울이라도 즉각적으로 제독(除毒)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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