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넘어갈 줄 몰라. 홈런인 줄 알았다면…”, 보치 감독 “강한 선수, 걱정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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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6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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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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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안타를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한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홈런인 줄 알았다면 배트 플립도 생각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더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황재균은 이날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후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3루타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재균은 이날 4-3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 3루에서 상대 우완 짐 헨더슨의 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의 홈런에 힘입어 8-6으로 승리했다.

전날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실책까지 범했던 황재균은 “원래 경기 전에 긴장하지 않는데 어제는 여러 가지로 긴장이 됐었다. 스윙에도 불필요한 힘이 들어갔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본 뒤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보치 감독도 전날 상황에 대해 “황재균에게 따로 격려할 필요가 없었다. 난 그를 걱정하지 않는다. 자신감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아직 황재균은 이곳 투수들을 잘 모른다. 투수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선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 대해선 “반대 방향으로 잘 밀어쳤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원하는 대로 쳤다”며 “황재균은 강하다. 첫 안타가 홈런이 된 만큼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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